<앵커>
이번 폭우에서 유독 피해가 컸던 강원도 인제 지역 주민들은 산속에 방치된 간벌목이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간벌목이 물길을 막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군 덕적리.
이번 비 피해로 수십 채의 집이 마을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개울은 커다란 계곡이 됐고 도로와 농지는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덕적리 주민 : 저기 서 있는 나무가 뿌리채 뽑혀서 내려오면서 물길을 막아서 댐같이 그렇게 된 거예요. 물이 내려오는 걸 견디지 못하고 확 밀리니까 그게 마을을 덮쳐서 이렇게 된거예요.]
간벌목은 다른 나무들이 산속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자랄 수 있도록 솎아내는 나무를 말합니다.
5톤 트럭 한대 분량씩 벌목지역 주변 곳곳에 쌓아놓습니다.
산 속에 쌓여있는 간발목들은 토사와 낙석에 휩쓸려 마을로 흘러들어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덮쳤습니다.
간벌목은 이번 비 피해를 크게 입은 덕적리와 하추리 등지에만 100여 ha.
축구장 크기의 100배가 넘습니다.
산림청은 간벌목이 비 피해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산림청 직원 : 이런 걸 해서 수해를 방지하는 건 당연하고요. 간벌목이 여기 쌓여있으면 무게에 의해서도 그렇고 떠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간벌목을 산 아래로 치우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수해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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