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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냉각 국면' 본격화 되나?

<8뉴스>

<앵커>

어떻게 보면 이런 식의 북한의 반응, 예상됐었던 일인데 어쨌든 우리 정부의 입장은 더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분위기 속에 남북 관계도 당분간은 냉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주 장관급 회담에서 조기 철수하면서 회담을 무산시킨 남측의 처사를 엄정하게 계산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따라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 중단 선언은 북한이 내놓은 첫번째 대응조치로 보입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남측의 카드에 대해 북측도 이를 상쇄시킬 카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남측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에 나서지 말 것을 전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미사일 발사 국면의 출구, 즉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한 쌀과 비료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남북간의 인도적 교류는 물론 전반적인 남북 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오늘(19일) SBS와의 대담에서 우리가 쌀과 비료를 영구히 안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을 뜻임을 내비쳤습니다.

[이종석/통일부 장관 :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 문제도 빠른 시간 내에 재개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그와 같은 관점에서 이산가족 상봉도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보리가 대북제재를 결의하는 등 국제 정세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국제적인 공조 체제 속에서도 남북간의 대화 동력을 유지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앞으로 더욱 큰 시련에 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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