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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 본격화 "시신만이라도..."

<8뉴스>

<앵커>

오랜만에 비가 그치면서 실종자 수색작업도 본격화됐습니다. 가족들은 제발 시신만이라도 찾아달라고 절규하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쌍다리 계곡.

닷새 만에 비가 그치자 실종자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조춘식/구조대원 : 악취가 나는 곳이나 파리가 많이 모인 곳을 유심히 살펴봐야합니다.]

시신이 묻혀 있을만한 모래톱 주변을 샅샅이 뒤집니다.

수색대와 함께 강 하류에서부터 거슬러 오른 지 3시간째.

5명이 한꺼번에 실종된 가리산 계곡에 도착했습니다.

오늘(19일)에서야 굴착기가 들어와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노부모를 잃은 아들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김일 / 실종자 가족 : 금요일에 전화해서 물 조심하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못 피하셔서...]

살아남은 주민들은 아직도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김한수 / 인제군 가리산리 : 집은 건물채로 떠내려가고...물이 산더미처럼 떠내려 오더라고.]

[김연옥 / 인제군 가리산리 : 나도 1분만 늦었으면 죽었어요.]

닷새 만에 다시 찾은 집에는 성한 옷가지 하나 남아있지 않습니다.

[양순옥 / 인제군 가리산리 : 기가 막히죠. 집도 다 떠내려가고 아무것도 없는데...]

16명의 실종자를 낸 인제군.

오늘 하루 수색 인원 1천 1백여 명이 투입됐지만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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