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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피서객 도운 산악구조대 '헌신적 활약'

무려 1천여 명에 가까운 주민과 관광객, 피서객들이 고립됐던 양양 오색지구와 한계령에서 펼쳐진 산악구조대의 눈부신 활약상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 가운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민간구조대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16일 이틀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양양군 서면 오색지구와 한계령은 양양과 인제 방면의 도로 곳곳이 급류와 산사태로 유실되는 바람에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는 지역주민은 물론 호텔과 숙박업소에 투숙했던 관광객, 도로를 운전하던 운전자와 승객, 계곡에 산재한 펜션을 찾았던 피서객 등 무려 1천여 명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특히 이들 지역은 도로가 유실되면 전주와 통신케이블도 함께 유실돼 외부와의 소식이 전혀 닿지 않는 암흑의 천지가 됐다.

하지만 이 같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고립객 구출을 위해 설악산에서 활동중인 각 구조대는 분주히 움직였다.

우선 안전관리팀을 중심으로 구성된 설악산사무소 산악구조대는 야영객을 비롯해 도로를 운행 중이던 차량운전자와 승객 등 100여 명이 고립돼 있는 장수대 접근을 시도,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계곡의 급류를 뚫고 들어가 16일과 17일 이틀간에 걸쳐 고립객을 무사히 구조해 냈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 지역의 청년들로 구성된 남설악산악구조대(대장 노계용)도 세찬 빗줄기가 쏟아졌던 16일 오전 도로가 유실된 계곡에 나무다리를 놓는 등 비상 통로를 개척, 오색지구에 고립됐던 7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양양읍내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구조대는 다리구간 등 위험지구에는 대원들을 배치해 탈출하는 관광객들의 손을 잡아주고 짐을 들어 주는 등 안전지킴이 역할도 했다.

또한 인제군 북면 용대리 지역의 청년과 주민들로 구성된 용대산악구조대(대장 박수영)도 17일 등산객 등 20여 명이 대피해 있던 백담사 지역 영시암 계곡으로 들어가 이들을 무사히 구조해 냈으며 또 다른 민간 구조대인 내설악산악구조대(대장 최해근)도 장수대와 옥녀탕을 비롯한 한계리 일대의 계곡에 고립됐던 피서객과 관광객 구조에 헌신적인 활약을 펼쳤다.

(양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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