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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사청장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퇴"

김정일 방위사업청장은 19일 "부적절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사퇴하게된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청장은 "4월 말 말레이시아 출장 당시 골프문제가 있었음에도 용기를 내어 근무하려 했으나 부적절한 행동이 큰 부담으로 남았다"며 "특히 윗분들께 부담을 안겨줄 것에 대한 부담이 커 어제 차관급 인사 관련 기사를 보고 지금이 적정한 시기라고 판단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압에 의한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김 청장의 설명에 석연치 않은 부분도 일부 남아 그의 사퇴와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 청장은 사퇴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돈 봉투 수수' 문제와 관련,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알제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절친한 동기생으로부터 '객지에 나가 고생하는 무관을 격려하라'는 취지로 봉투를 받았다"며 "당시 손사래를 쳤으나 뒷좌석의 사람들 눈도 있고 해서 가만있었고 귀국한 뒤에 이를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이 방산업체에 근무하는 동기생으로부터 받은 봉투 안에는 5천유로(한화 600여만원)가 들어 있었다.

그는 "알제리에 도착해 이동하는 내내 경호차가 달라붙어 이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청장은 "(돈 봉투를 받은 것에 대해)청와대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국방)장관에게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방미 일정이 갑자기 취소된 것과 관련해서는 "E-X(공중조기경보기) 조건충족장비 선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방부 획득차관을 만나고 난 다음 미국측에 유리하게 의사결정이 되면 오해를 사게 될까봐 순간적으로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출장 떠나기 전)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내 생각과 내 의도대로 (사퇴 결심을)했다"고 외압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출장 당시 무기 브로커가 동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김정일 방위사업청은 국방조달본부장을 거쳐 2005년 8월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장에 이어 올해 1월 방위사업청 출범과 함께 초대 청장에 취임했다.

김 청장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용철 차장이 후임 청장이 취임할 때까지 방위사업청 청장직무를 대행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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