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관리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56세의 주부, 김영미 씨.
남편의 퇴직을 앞두고 직장을 구한 끝에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김영미(56)/관리미화원 : 남편도 퇴직 얼마 안 남았고 애들도 대학교 둘 들어가고 그래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도 있고 그래서 선택했어요.]
결혼 전 은행에서 직장생활을 했지만 어디에서도 경력을 인정받을 수 없는 현실.
새벽 5시부터 일을 시작하는 고달픈 직장이고 월수입도 70만원에 불과하지만 별다른 수가 없습니다.
[김영미(56)/관리미화원 : 그 전의 경력은 전혀 상관없고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었다.]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 지역 50대 여성 구직 지원자는 모두 8,860명.
그 중 취업자는 1,532명.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17.3%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직종.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단순직과 판매직 같은 60~ 90만원대의 저임금 일자리가 대부분입니다.
[이동자(54)/서울시 양천구 : 파출부 아니면 청소부 밖에 없는데, 그것도 들어가기 너무 힘들다.]
이렇듯 취업환경이 열악함에도 구직을 원하는 중년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관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서부여성발전센터.
100여 개의 직업 교육 프로그램에 50대 여성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김은숙(52)/서울시 양천구 : 마땅히 밖에 나와서 할 것도 없으니까 이렇게 자격증 따서 창업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배우고 있다.]
[김순애(53)/서울시 양천구 : 늦게나마 가정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시작했다.]
여기서 취업을 준비하는 50대 주부는 수강생 전체의 15%.
30~ 40대 젊은층과 비교했을 때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강영숙/서부여성발전센터 소장 : 여러 가지 환경 요인과 개인, 가정적인 요구, 이런 상황 때문에 취업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고 있다. 평소의 30% 정도 더 늘었다.]
이렇듯 중년여성들이 취업을 원하는 것은 가정경제가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반증.
이를 해결해줄 제도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정봉협/여성가족부 여성정책본부장 : 새로운 사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수요를 중년여성이나 전업주부들이 현장에 나와서 채울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계획을 주로 세우고 있다.]
가정에서 사회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중년여성들.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이들을 반기는 사회적 풍토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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