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피해 규모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제품이 물에 잠기게 되면 다시 사용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디지털 기기는 장마철 습기나 낙뢰에 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디지털 기기 가운데 컴퓨터와 노트북이 침수될 경우, 제품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컴퓨터에 사용되는 부품은 대부분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곳으로부터 PC를 멀리해야 합니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다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거나 하루에 5분 정도 PC를 작동해 습기를 말려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번 장마와 같이 불가피하게 PC가 침수됐을 때는 모든 전원 플러그를 뽑아 합선과 누전으로 인한 고장을 막아야 합니다. 비닐이나 랩 등을 이용해 제품을 씌워놔 침수 때 진흙 등의 침전물이 묻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침전물이 노트북이나 PC의 부품의 부식이나 전기 합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약 침수 직전이라면 하드디스크를 되도록 PC 본체에서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드디스크는 침수될 경우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그 동안의 작업한 모든 데이터를 손실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침수됐다면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기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입니다.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은 모두 메인보드와 분리 후 침전물과 먼지 등을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물기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건조시켜야 합니다. CD-ROM이나 FDD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복구할 수 있지만 침전물의 세척과 습기의 건조가 어렵기 때문에 제품을 다시 구매할 확률이 높습니다.
파워 서프라이어(power supplier) 역시 건조를 잘하면 복구가 가능하지만 전원공급이라 중요한 일을 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합선을 유발시켜 고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 관리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등의 소모품들은 세척과 건조가 쉬운 제품들이므로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건조시킨 PC 부품들을 다시 조립할 때에는 PC 조립 전문가의 도움이나 PC A/S 전문 회사에 의뢰해서 조립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여름 장마철 수시로 발생하는 낙뢰로 PC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낙뢰가 통신 선을 맞히는 경우는 통신선로를 타고 모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압에 의한 경우는 강한 전압이 전원 공급장치를 통해 전압을 공급 받는 부품들에 과전류를 흐르게 해서 메인보드나 여러 주변기기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낙뢰치는 날이나 장기 출타 중일 때에는 모뎀에 연결돼 있는 전화선과 컴퓨터의 전원코드를 뽑아 놓거나 특히 번개 치는 날에는 가급적 컴퓨터 사용을 줄이거나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와 달리 노트북은 최근 방수가 기본 기능이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부분 키보드 방수기능을 갖고 있는데, 이 기능은 키보드 하단에 방수를 위한 필름이 깔려 있어 물이 키보드를 통해 들어가더라도 마더보드까지 물이 침투하지 못하고 밖으로 빠져나게 설계됐습니다. 만약 이런 키보드 방수 기능이 없는 노트북에 물을 흘리면, 흘리자마자 2초 안에 컴퓨터에 이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방수기능 제품 속속 등장
HP컴팩의 NC2400은 이동이 매우 잦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노트북으로 생활방수 기능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델코리아도 방수 키보드를 지원하는 XPS M1210을 출시했습니다.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해서 물 속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방수는 아니다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생활방수입니다. 물컵 정도의 물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 HP의 김대환 이사는 “침수 피해로 인해 디지털 기기가 물에 젖었을 경우, 빨리 제품을 건조시켜야 하며 제품이 마른 뒤에는 가까운 AS센터를 찾는 게 가장 안전하다”며 평소에도 제습기 등을 이용해 디지털 기기를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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