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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난개발이 수해 키웠다

<8뉴스>

<앵커>

수해가 집중된 강원도에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개발 사업이 집중돼 있습니다. 그러나 산간지역 특성을 면밀히 살피지 못한 난개발 때문에 재난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높고 푸른 산, 깊은 계곡 맑은 물, 덕분에 강원도는 전국에서 으뜸가는 관광지로 꼽힙니다.

개발이 집중되면서 자연 훼손이 늘었습니다.

산을 깎고 계곡을 가로지른 산간 도로에 바위와 흙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펜션이 줄줄이 들어선 계곡들도 해마다 물난리를 겪습니다.

[조원철/연세대 방재안전관리과 교수 : 물은 절대 혼자 안 가거든요, 끌고 갑니다. 그러니까 도로 밑을 파 가버리면 상부가 아무리 튼튼해도 밑이 흔들려 버리면 다 무너지거든요.]

해발 400m 이상 급한 경사의 산을 깎고 들어선 고랭지 채소밭도 홍수 피해를 늘리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토사가 흘러내려 하천 바닥을 메웁니다.

물길 좁아든 하천은 넘칠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에서 새로 짓는 주택은 최근 해마다 2만채가 넘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숙박업소는 60%나 늘었고, 도로도 10년 사이에 1천5백km 늘었습니다.

[염형철/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수해에 대해서 내지는 재해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는 산지의 개발 내지는 훼손, 이것이 큰 피해를 야기하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난개발에 속살을 헤집힌 국토의 등줄기 강원도.

수해로 상처는 더욱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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