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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정성' 물 속으로…인삼밭 큰 피해

<8뉴스>

<앵커>

전라북도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특히, 무주와 진안 등 산간지방에 피해가 컸습니다. 흙탕물이 아직 빠지지 않아서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 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농민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새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북 진안.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4년근 인삼밭을 덮쳤습니다.

애지중지 가꿔온 인삼밭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흙탕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고영성/진안군 주천면 : 1, 2년 기른 것도 아니고 4~5년 걸리는 농사인데, 이렇게 되면 마음이 아프죠.]

금강 하류의 비옥했던 농경지는 벌써 사흘째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논인지 분간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이용준/익산시 성당면 : 지금 이 상태에서 물이 1m이상은 빠져줘야지 물이 농경지로 안들어가는데...지금도 조금씩 들어가고 있는데...]

아담한 농가 주택도 거센 물폭탄에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가족 모두 밖에 있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홍영식/익산시 성당면 : 나갔다 와보니까 집사람은 말할 수도 없고, 집은 주저앉으니까 황당하고...]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은 야영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사흘째 입산을 막고 있습니다.

다행히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앞으로 최고 60mm의 비가 더 내린다는 소식에 장마철,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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