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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김포평야, 올 농사 이대로 포기?

<앵커>

한강 하류 김포평야는 나흘째 물바다입니다.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답답한 심정으로 물이 빠지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푸르게 논을 덮고 있어야 할 벼는 물속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마을 길도 물에 잠겨 집은 작은 섬으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간신히 몸만 빠져나와 가재도구를 둘러보러 돌아왔지만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광순/김포시 사우동 : 황당해요. 내가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고...]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1천5백여ha에 이르고, 아직도 4백여ha는 물에 차있습니다.

김포지역의 침수 피해는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비가 많이 오면 한강 수위가 주변 농경지보다 높아져 자연배수가 불가능한 구조적 문제에, 저수 역할을 하던 경기도 부천과 인천시 서구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김포로 빗물이 빠르게 흘려들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홍수가 나면 대책없이 당하기만 한다며 당국을 원망할 뿐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배수펌프시설을 늘리는 것이 최선의 침수 예방책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김포시가 펌프시설을 늘리기 위해 3백8십억 원의 예산을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요청했지만 제대로 반영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와 예산 타령에 농민들의 가슴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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