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폭우가 계속되자 서울 시민들은 두려움마저 느꼈습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불안과 초조함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일이면 나들이객으로 넘쳤던 서울 광장.
오늘(16일)은 을씨년스런 분위기입니다.
사람도, 차도, 자취를 감춘 도심은 적막감마저 감돌았습니다.
아예 장사를 포기한 점포가 많았고, 그나마 문을 연 상인들은 하릴없이 쏟아지는 비만 쳐다 볼 뿐이었습니다.
청계천 산책로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보행자 통행은 금지됐고 이따금 주변 상인들만 눈에 띄었습니다.
밤새 천둥과 번개에 잠을 설친 아이는 난생 처음 본 큰 비에 두려움마저 느꼈습니다.
[김혁진/초등학생 : 강이 막 넘쳐서요, 무섭고 떨렸어요.]
저지대에 사는 시민들은 하천 제방으로 나와 높아지는 수위를 걱정스럽게 지켜봤습니다.
[강석헌/서울 신정동 : 어제도 나와 봤는데 오늘도 또 나오고 걱정돼서 집에 있을 수가 없네요.]
징그럽게 불어나는 강물에 집기 하나라도 더 건져 내려는 한강 둔치 상인들의 몸부림은 처절했습니다.
4년 만에 물난리를 겪은 서울 시민들은 언제쯤 비가 그칠까 숨을 죽인 채 하늘만 원망스럽게 쳐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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