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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이재오 위원과 '화해 면담'

"화 푸세요"-"잠시 쉬다 가겠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4일 전당대회에서의 색깔론 공격 등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하고 전남 순천 선암사에 칩거 중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직접 찾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박재완 비서실장과 함께 선암사에 도착, 이 최고위원을 만나 당무 복귀를 정중히 청했다.

강 대표는 "잘 해보자고 한 것이 가슴 아프게 한 것 같다"며 "다 털어버리고 가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최고위원을 '이 선배'라 부르며 "과거 이 선배가 홈페이지에 나를 칭찬하는 글을 쓴 것 처럼 나도 이 선배를 위해 좋은 글을 띄우고 싶었지만 짜고 한다고 할 것 같아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오는 18일 당내 인사가 있으니 17일 월요일에는 와야 인사에 대해 협의를 할 수 있다"며 "화를 풀어달라"고 당무 복귀 의사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비가 오는데 이렇게 왔냐"면서 "이곳에서 잠시 쉬다 가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강 대표는 1시간 가량 선암사에서 머문 뒤 떠났다.

한편 강 대표와 대표직을 놓고 경쟁했던 이 최고위원은 경선 기간 강 대표가 자신의 정체성을 문제삼은 점에 대해 배신감을 토로하며 최고 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해왔고 전날 1주일 일정으로 선암사 칩거에 들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주말께 측근 인사들과 지리산 종주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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