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태풍피해를 본 남부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흙 퍼나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주민들의 한숨이 쌓여가는 산골마을에 정형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태풍과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나흘 만에 개인 경남 진주시 대곡면.
물이 빠지자 수마로 헝클어진 처참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줄기에서 떨어진 각종 채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썩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좀 더 나은 소득을 위해 피망과 토마토 같은 시설채소를 키우고 있는데요, 이 보시는 것처럼 이번 태풍으로 완전히 한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그래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다시 일어선 주민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복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외진 산골마을까지는 행정력과 도움의 손길이 닫지 못합니다.
80여 세대가 사는 경남 진주시 한실 마을.
물난리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봉자/이재민 : 사람이 밤에 잠을 못자고 24시간 고생을 했는데 보고가 된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무도 안 오더란 말입니다.]
폐허로 변한 농지를 복구할 장비는 말할 것도 없고, 먹고 입을 것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서경자/이재민 : 쌀하고 잠시, 라면만 한 그릇 보내가지고, 라면만 먹고 살 수 없다는거 아닙니까? 옷도 이렇게 와서 입지도 못하고, 너무 커가지고 입지도 못하고.]
태풍이 남기고 간 상처에 무관심과 소외에서 오는 아픔이 더해지면서 산골마을 주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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