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산폐수처럼 오염이 심한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치가 개발됐습니다. 세계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정도라고 하는데, 이 장치는 거꾸로 폐수에서 원료를 다시 뽑아 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상기 기자입니다.
<기자>
축산폐수나 산업폐수를 대규모로 처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정화장치의 필터에 슬러지가 달라붙는 현상 때문인데 가동률이 떨어지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한국기계연구원 최상규 박사팀은,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필터와 필터 사이에 회전판을 넣어 소용돌이를 일으켰습니다.
이 핵심기술을 적용한 결과 폐수여과가 쉬워져, 독일이나 핀란드 등 선진외국제품에 비해 높은 정화기능을 나타냈습니다.
폐수의 농축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 슬러지의 사후처리도 한결 쉬워졌습니다.
이 장치의 개발로 지금까지는 버려지던 폐수에서 거꾸로 원료를 추출해내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걸름작용이 우수해지면서, 수분만을 빼내는 고농축 기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맥주 제조과정에서 버려졌던 고농도 효모액이나, 정밀화학공정에서 나오는 폐수도 재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최상규 박사/한국기계연구원 : 기존의 장치에 비해서 2배 내지 4배 정도의 물의 양을 같은 면적에서 같은 동력으로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효과가 2배 내지 4배 정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폐수처리시설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이번 기술개발로 인한 수입대체 효과만 5백억원을 넘습니다.
여기에 고농축 기술발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개척의 가능성도 열었다는 점은 더 큰 성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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