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깨어 보니 물바다였습니다. 집이며, 길이며, 밭이며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고양 지역에 최희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풍동.
허술한 배수시설 때문에 해마다 집중호우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시간당 최고 70mm까지 쏟아진 장대비에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택과 채소밭 사이에 난 도로는 형체조차 사라졌습니다.
주차돼 있던 트럭은 불어난 빗물에 잠겨버렸고, 드문드문 주민들이 무릎 위까지 차오른 물을 가르며 걸어갑니다.
[이의하/경기도 고양시 : 10~20분, 순식간에 갑작스레 밀어닥치는 바람에...]
주택 70여 채도 물에 잠겼습니다.
불어난 빗물로 집 앞 마당은 이처럼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지하 창고도 온통 흙탕물 투성입니다.
근처 다른 집도 마당에 들어찬 물 위로 가재도구들이 떠다닙니다.
집 주인은 물을 퍼낼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김종길/경기도 고양시 : 물이 빠지기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지요. 퍼낼 수가 없어요. 물이 빠져야 되니까...]
정성스레 재배했던 비닐하우스 안의 작물들은 장대비에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엄청난 비를 가까스로 견뎌낸 주민들은 오늘(12일)밤 또다시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에 허탈해 하면서도 모래주머니를 쌓으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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