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절개면이 폭포로…아찔한 고속도로

<8뉴스>

<앵커>

뿐만 아니라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가파른 산을 깎아 만든 도로들은 이번 폭우에 여지없이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절개면이 폭포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아찔한 순간들이 속출했습니다.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경산 부근.

도로 옆 절개면이 거대한 폭포로 변했습니다.

마치 폭포수가 떨어지듯 빗물은 굉음을 내며 가파른 절개면을 타고 도로 위에 그대로 흘러듭니다.

고속도로 갓길은 기능을 상실한 채 어른 키 만한 높이의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물이 고인 도로 위를 차량들은 휘청거리면서 곡예운전을 합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도로 곳곳에 고인 빗물에 미끄러지면서 순찰차가 뒤집히는가 하면 고속버스는 도로 밖 하천으로 굴렀습니다.

교량이나 터널을 늘려 도로 직선화율은 높였지만 호우 대비책은 미흡해 비만 오면 사고에 속수무책입니다.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그만 비에도 고속도로에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유복/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 : 2003년도 이전에 준공된 고속도로들은 5년 강우기준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에 현재 도로공사에서 10년을 기준으로 한 배수시설을 고안해 보완중입니다.]

빠르고 안전하다는 고속도로가 비만 오면 위험천만한 도로로 변해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