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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경선, 대선 후보 대리전 비화

재보선 공천과정도 난맥상…송파갑, 맹형규 전 의원으로 교체

<8뉴스>

<앵커>

한나라당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당 대표 경선이 박근혜·이명박 두 대선 후보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후보간 경쟁은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고 7월 재보선 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 대회를 하루 앞둔 오늘(10일)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강재섭·이재오 두 후보 진영의 막판 득표전은 어느 때보다 은밀히 이뤄졌습니다.

당권 경쟁이 박근혜·이명박 두 유력 대선후보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당 안팎의 비판 속에서도 양측 지지세력은 물밑에서 막판 줄세우기에 몰두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당 대표 후보 : 나는 이재오 후보가 아니라 이명박 전 시장과 경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위원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하고...]

[이재오/한나라당 당 대표 후보 : 처음부터 대리전이란 것은 없었습니다. 열세에 놓인 후보들이 자기들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대리전을 끌어들이고 특정후보의 마음을 파는 겁니다.]

재보선 공천과정의 난맥상은 더욱 볼썽사납습니다.

서울 송파갑에 공천됐던 정인봉 전 의원은 성접대 파문과 세금체납 전력이 불거져 부랴부랴 맹형규 전 의원으로 교체됐습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공천심사과정에서 전혀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공천이 번복된 정 전의원은 자신의 전력을 문제삼은 이재오 후보가 96년 총선 때 안기부 돈을 받았다며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정인봉/전 의원 : 얼마를 받았는지, 얼마를 남겨서 얼마나 축재했는지에 대해 고해성사를 한 후에 출마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 때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수영 후보를 성북을에 공천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어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겠다던 한나라당, 그러나 선거에서 승리한 지 불과 한 달 여 만에 언제 그런 약속을 했느냐는 듯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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