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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쌀 개방' 공세…의약품 제도 수정도 요구

<8뉴스>

<앵커>

첫날부터 미국측의 요구사항도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쌀 시장 추가 개방과 함께, 우리 의약품 제도도 수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쌀은 한·미 FTA 협상 대상이 아니다'

협상에 임하는 우리 대표단의 이런 기본 전략에 미국측은 정면으로 받아쳤습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협상대표는 오늘(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쌀에 대해 추가로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웬디 커틀러/미국 협상단 수석대표 :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쌀의 한국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또 효능이 좋은 의약품을 골라 건강 보험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는 우리 의약품 정책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웬디 커틀러/미국 협상단 수석대표 : (미국의) 혁신적 신약을 차별하게 되면 한국의 환자들과 의사들은 신약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의료 정책에 대해선 이미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해 정책을 이해시키면 될 것이라는 우리측 협상 전략은 힘을 받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이에 대해 쌀과 의약품 등은 우리도 양보할 수 없는 분야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종훈/한국협상단 수석대표 : 우리는 또 우리 입장이 있습니다. 협상을 해봐야 됩니다.]

미국측은 또 한국의 의무교육시장에는 관심이 없지만 인터넷 교육과 미국수학능력시험인 SAT 등 테스트 분야에 대한 시장접근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서도 미측은 1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한·미 FTA의 협상 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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