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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영천강 범람, 1500여 명 긴급 대피

<8뉴스>

<앵커>

순식간에 강물이 불어나면서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한 곳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가재도구 하나 건지지 못하고 몸만 간신히 빠져 나왔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오늘(10일) 낮 12시.

남강 지류인 영천강이 범람하면서 마을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 5개 마을 주민 1500여 명은 가재도구 하나 챙길 틈 없이 서둘러 몸만 빠져 나왔습니다.

불어난 강물은 삽시간에 마을을 벌건 황토물로 채웠습니다.

[김화자/마을 주민 : 방안에 들어앉아 있는데 시뻘건 황토물이 집안으로 밀고 들어와 '엄마야 왜 이러나' 내가 놀라 그랬어요.]

가게는 물론이고 집 안방까지 물이 차들어왔습니다.

비닐하우스 30동도 물에 잠겨 올여름 고추 농사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다행히 4시간 만에 물이 빠져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마을 모습에 주민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경남 의령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져 가례리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 지, 진흙 바다로 변한 고향 산천을 바라보며 주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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