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과학자들이 걸음걸이를 보고 범죄자를 가려내는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마크 닉슨 교수는 국방부 후원 아래 50만파운드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CCTV에 잡힌 범죄 현장 영상과 용의자의 걸음걸이를 비교함으로써 범인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는 '자동보행인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모든 개인이 지문이나 서명처럼 독특한 걸음걸이를 갖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닉슨 교수는 근육 강도, 힘줄과 뼈 길이, 뼈 밀도, 경험, 체질량, 생리 상태, 개인의 보행 스타일 등에서 미묘한 차이 때문에 사람마다 다른 걸음걸이를 갖고 있다며 사람들이 걸음걸이를 위장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닉슨 교수는 범인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선글래스와 가발, 가짜 수염을 동원해 얼굴을 가릴 수는 있지만, 걸음걸이는 CCTV에 그대로 포착된다고 말했다.
아직 초창기 단계에 있는 이 기술은 이미 몇몇 사건에서 채택됐다.
스웨덴 경찰은 3년 전 고객 한 명이 살해당한 은행강도 사건의 범인을 찾을 때 이 보행인식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용했다.
이 기술은 영국뿐만 아니라 중국, 호주, 일본, 미국에서도 개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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