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형급 위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는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전남지역 남해안을 통해 내륙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전남지역 일부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정전, 산사태, 항공편 결항 등의 피해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태풍은 제주도와 전남 진도 사이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당 33m의 '강한 중형'급으로 시간당 37km의 빠른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은 당초 이날 오후 서해상으로 올라 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진로가 동쪽으로 휘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전 11시께 전남 남해안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으로 상륙할 경우 태풍의 위력은 약해질 수 있으나 강한 바람과 폭우는 그대로 유지한 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태풍경보가 발효된 광주·전남지역은 여수·장흥·해남·고흥 지방을 중심으로 100mm안팎의 많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완도 등 해안지역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현재 완도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4개교, 여수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총 11개교가 휴업했다.
또 전남 장성에서는 이날 새벽 2시께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백양사와 인근 상가 등 10여 가구가 2시간 동안 정전되기도 했다.
오전 9시께에는 전남 장흥군 부산면 호계터널 인근 야산의 토사가 무너져 내렸으며 여수 안산동 부영여고 뒷편서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도로의 교통이 통제됐고 오동도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 수십그루가 뽑혀나갔다.
목포와 여수, 완도 등 전남지역 섬과 육지를 오가는 47개 노선의 뱃길도 전면 통제됐으며 광주·목포·여수 공항의 항공편도 오전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강한 바람과 함께 2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우와 강풍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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