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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로 7명 사망·35명 부상

<앵커>

태풍 에위니아가 남해안에 걸쳐있던 장마전선을 밀고 올라갔기 때문에 어제(9일) 남부지방에 비가 아주 많이 왔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로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한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용차 조수석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고, 승합차도 앞 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구겨졌습니다.

어제 오전 충남 홍성군 광리 교차로 근처에서 37살 임모 씨가 몰던 승용차와 맞은 편에서 오던 승합차가 충돌해 임 씨와 임 씨 어머니가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경북 칠곡 경부고속도로에서는 갓길에서 수신호를 보내던 29살 김모 씨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어 김 씨를 친 승용차도 고속도로 옆 낭떠러지로 떨어져, 운전자 47살 문모 씨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오쯤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칠곡군 신동재 부근에서 30살 안모 씨가 몰던 승합차가 추돌 사고 조치를 위해 갓길에 세워져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안 씨 등 3명이 다쳤지만, 사고 수습 중이던 경찰관들은 그 자리에 없어 사고를 피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에는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고속버스가 10미터 아래 하천으로 떨어지면서 운전기사와 승객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북 경산에서는, 26살 유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철로변으로 떨어져, 유 씨가 숨지는 등 어제 하루 빗길 교통사고로 7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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