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주변을 지나는 항공기는 없었는지 궁금하실텐데, 실제로 국내선 항공기가 동해 상공의 위험지역을 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사전에 첩보를 입수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5일) 새벽 3시쯤, 승객 2백여 명을 태운 미국 시카고발 아시아나 여객기가 동해의 북한 해역 상공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30여 분 뒤부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여섯 발이 여객기가 갓 통과한 동해 해상에 연달아 떨어집니다.
30여 분만 연착했어도 매우 위험했을 상황.
2,3일 전 첩보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북한의 항행 금지 조치를 파악하고도 정보 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탓입니다.
미사일 여섯 발이 발사된 뒤에도 정부의 안전 조치는 곧바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만 하루 이상이 지난 어젯밤이 돼서야 북한 영역을 관통하는 캄차카 항로의 이용을 금지하고, 대신 일본으로 우회하는 북태평양 항로 변경을 지시했습니다.
그 사이에도 네 편의 민간 여객기가 미사일이 떨어진 위험 해역을 그대로 비행했습니다.
[최재길 국장/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 국장 :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치하지 않고 있다가 국제 문제가 되다 보니까 북한이 어떻게 나올 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조치를 하는..]
선박에 대한 안전 조치도 어제 오후가 되어서야 이뤄졌습니다.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항행 주의를 촉구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된 그제 오전 우회항로 변경을 지시하고, 조업중인 일본 어선의 긴급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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