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날아오른 미사일을 또 다른 미사일로 쏘아 맞추는 것, 과연 성공율이 얼마나 될까?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첫 시험가동됐던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알래스카 그릴리 기지의 전략 요격 미사일 사일로입니다.
어제(5일) 새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처음으로 실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카리쉬 중장/미 미사일 방어청장 : 우리 임무는 미국과 동맹들을 모든 사정거리의 미사일로부터 방어하는 것입니다.]
일단 발사징후가 포착되면 중·단거리 미사일은 지상의 페트리어트 미사일과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로 격추합니다.
장거리 미사일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11대가 배치된 전략 요격미사일을 사용합니다.
그동안 열 차례의 실험을 통해 꾸준히 기술력이 향상돼 왔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수조 원을 들이고도 열 번 실험에서 다섯 번이나 실패한 시스템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셰퍼드/예비역 미 공군 소장 : 엄청나게 많은 돈을 들여 가동에 들어갔지만 아직 초기 실험 단계일 뿐이다. 요격에 성공한다면 행운일 것입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는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 미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노력에 힘을 실어줄 거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