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주간의 공연계 화제를 정리해 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여름 공연 시장이 대형 뮤지컬들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뮤지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대작 여러 편이 나란히 공연된다면서요?
<기자>
예, 뮤지컬 빅 4 가운데 마지막으로 미스 사이공이 한국에 선보입니다.
또 맘마 미아나, 지킬 앤 하이드 같은 대작 뮤지컬들도 공연되는데요.
함께 보시죠.
베트남 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내일(7일) 정식 개막됩니다.
뮤지컬 빅4 가운데 마지막으로 한국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오래 전부터 관심을 모았는데요.
개막 전 1주일간의 프리뷰 공연에서 재미교포 배우 마이클 리, 김보경, 김아선 씨 등 주역들의 연기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보경/킴 역 :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고, 음악도 너무너무 좋기 때문에, 꼭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
지난 2004년 국내 초연에서 중장년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맘마 미아도 다시 무대에 올랐는데요.
엄마의 젊은 시절 일기를 훔쳐본 딸이 아빠 후보 세 명을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깁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극 속에 절묘하게 녹아든 아바의 음악이죠.
[박해미/도나 역 : 초연 당시에는 아바의 음악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렵게 공부해서 무대에 올랐는데, 지금은 아바의 음악 속에서 놀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인간의 이중성을 그려낸 스릴러에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더한 지킬 앤 하이드.
조승우 씨를 부동의 뮤지컬 스타로 만든 작품인데요.
이번에도 조승우 씨 출연분은 일찌감치 표가 동났습니다.
조승우 씨와 함께 지킬 역을 맡는 실력파 배우 류정한 씨, 이번에 발탁된 신인 김우형 씨의 공연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모두 나름의 매력을 갖춘 작품들이라 뮤지컬 팬들은 요즘 어떤 작품을 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창작 뮤지컬 소식이네요.
지난달 타계한 차범석 선생의 대표작 '산불'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타계한 극작가 차범석 선생의 희곡 '산불'이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지는데요.
지난 월요일 열린 제작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차범석 선생의 1962년작 '산불'은 한국 사실주의 희곡을 대표하는 수작인데요.
한국전쟁 당시 고립된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의 본능적 욕망을 다룬 이 작품이 뮤지컬 '댄싱 섀도우'로 다시 태어납니다.
내년 7월 개막되는 이 뮤지컬의 준비 작업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신시 뮤지컬 컴퍼니가 기획했고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 영국 출신의 작곡가 에릭 울프슨과 연출가 폴 개링턴 등 다국적의 제작진들이 참여했습니다.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워크숍을 열었고 최근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도 마쳤는데요.
미스 사이공의 김보경 씨가 이 작품에도 주역으로 발탁돼서 관심을 끕니다.
제작사측은 앞으로 1년간 작품을 더 수정하고 보완해서 제대로 된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
<기자>
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히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인형극 두 편이 나란히 공연되고 있습니다.
각각 러시아와 한국 극단이 선보이는 작품들인데, 보시죠.
러시아 극단 채마단의 듀엣은 제목대로, 두 배우가 때로는 마임으로, 때로는 광대놀이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정형화된 인형극의 틀을 벗어나 생활 속 소품들이 배우들의 상상력과 움직임을 만나 살아 움직이는 인형으로 탄생합니다.
냄비와 국자, 티셔츠로 인형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배우들의 신체 일부로 인형의 팔다리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다음은 인형의 몸에 줄을 매달아 조작하는 마리오네트 형식의 인형극, 목각 인형 콘서트입니다.
발레리나, 강아지, 색소폰 연주자 등 다양한 목각인형들이 음악에 맞춰 멋진 춤솜씨나 익살스런 몸짓을 보여줍니다.
사람처럼 수많은 관절을 가진 목각인형들은 움직임이 무척 정교합니다.
[김종구/인형극 연출가 : 인형극 한 지 20년 됐는데, 손인형이나 장대인형이나 하면서, 제일 해 보고 싶었던 게 마리오네트였어요. 이게 가장 어렵기 때문에, 또 시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못 덤비는 거죠.]
나무를 직접 깎아 인형을 만들고, 인형극을 연출하는 마리오네트의 장인 김종구 씨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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