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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먹구름'…남북관계 경색 불가피

장관급회담·대북지원 등 미뤄지거나 중단될 듯

<8뉴스>

<앵커>

한반도 정세에 위기를 조장하는 건 북한의 이른바 '벼랑 끝 전술'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남북 관계의 경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했던 대로 미국과 일본은 안보리 회부와 대북 제재라는 수단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군사 행동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이런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문제가 유엔 안보리로 넘어감으로써 국제 사회에 어두운 미사일 그림자를 던져 주고 있고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대두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6자회담을 의욕적으로 준비해오던 중국도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됐습니다.

때문에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북한을 편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국제사회 분위기와 대북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국내 여론 때문에 우리 정부의 선택도 제한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오늘(5일)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과의 긴급 전화 통화에서 남북관계를 예전처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북한에 전면적 적대 정책을 펼 수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인 만큼 동맹국들과 어느 정도 보조를 취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다음주로 예정된 남북 장관급 회담과 북한에 대한 쌀, 비료 등의 지원은 연기하거나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남북 관계의 경색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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