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사일 전력, 북한에 '절대 열세'

<8뉴스>

<앵커>

북한에게 미사일 개발과 발사는 다양한 목적을 가진 카드입니다.

우선 자신들이 공공연히 이야기하는 '자위적 수단'입니다.

미국의 선제 군사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주장입니다.

외교적 협상카드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과의 협상 때 불리한 정세를 반전시키는 카드로 핵과 미사일을 활용해 왔다는 얘기입니다.

또 경제난과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게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 주는 외화벌이 수단이기도 합니다.

특히 98년 미국과의 미사일 회담에서는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대가로 3년간 매년 10억 달러의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미사일 개발에 비해 우리나라는 국제 협의에 따라 기술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각각 어떤 수준인지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70년대 초부터 중국의 미사일 개발 계획에 참여하면서 미사일 기술을 얻었습니다.

70년대 중반, 이집트에서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수입해 역설계하면서 84년 스커드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합니다.

지금은 최대 사거리 500km인 스커드 미사일이 6백여 기, 사거리 1,300km인 노동미사일 2백여 기, 신형 중거리미사일 뉴 IRBM 10여 기가 실전 배치돼 있습니다.

지난 98년에는 사거리 2천5백km의 대포동 1호, 오늘(5일) 새벽에는 개량된 대포동 2호까지 시험발사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현재 북한의 미사일 개발 기술은 세계 수준급이라고 볼 수 있고, 연간 15억불 정도 수출되는 중요한 수출품목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지난 1977년 개발한 사거리 180km의 단거리 미사일 '현무' 수백여 기와 3백km까지 날아가는 에이테킴스 220여 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의 미사일 전력은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우리가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1년, 탄두 500kg 이상, 사거리 300km 이상의 미사일 개발을 제한하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 즉 MTCR에 가입해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원천적인 제약을 받고 있는 반면 북한은 체제 밖에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