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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압력 불구 '초강수'…북한의 의도는?

미국 겨냥해 정치적 효과 노려…북미 양자회담에 목적 있는 듯

<8뉴스>

<앵커>

이런 국제적인 압력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인데, 북한은 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걸까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북한의 의도를 안정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오늘(5일) 미사일 발사는 일단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이 발사된 오늘 새벽은 미국 시각으로는 7월 4일 오후, 230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불꽃놀이와 각종 축하공연이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60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백악관에서 생일축하 모임을 갖던 중이었고, 플로리다주에서는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가 발사됐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미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을 때,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입니다.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근식/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북으로서는 깜깜한 밤이지만 미국은 훤한 대낮을 겨냥했다는 것을 봐서도 아마 북한으로서는 지금의 미사일 발사 강행이 철저하게 미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효과의 극대화 전략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이렇게 강력한 정치적인 시위를 한 것은 미국과의 양자 회담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미국의 금융 제재로 대화가 단절된 이후, 미국과의 양자 회담을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최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를 평양으로 초청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북한과의 양자 접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결국 미사일 발사라는 초강수를 던져 미국과의 양자 담판을 촉구하는 위험한 도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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