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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까지 도달' 대포동 2호 위력은?

<8뉴스>

<앵커>

노동, 대포동 같은 북한 미사일 이름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미사일이 발사된 북한의 지명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각각 함경북도 노동, 함경북도 대포동을 말합니다.

이 두 마을은 모두 지금의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 기지 안에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름은 미국 국방성이 붙인 이름으로 북한에서 사용하는 명칭과는 다릅니다.

지난 98년에 발사된 대포동 1호의 경우는 북한이 인공위성이라 주장하며 '광명성1호'라고 이름붙였는데요.

광명성은 김정일 국방 위원장을 칭송하는 북한의 시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번에 발사된 대포동 2호를 북한이 광명성 2호라고 호칭할 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대포동 2호를 중심으로 한 북한 미사일의 특징을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5일) 새벽 5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한 대포동 2호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입니다.

지난 98년 8월 발사한 3단 로켓 형태의 대포동 1호를 개량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정거리가 1천3백km 이하인 중거리 미사일 노동 1·2호와는 달리 대포동 1·2호의 경우 탄두 무게만 줄이면 2천5백km에서 6천km는 물론 최대 1만 5천km지 도달할 수 있어 미국 전역이 사정권 안에 들어갑니다.

핵탄두까지 개발해 장착할 능력을 키울 경우 전세계에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2백여 기가 실전배치된 노동 미사일은 전장 16m의 1단 로켓으로 탄두 중량은 770kg입니다.

노동1호 엔진에 스커드 미사일 엔진을 얹은 대포동 1호 미사일은 전장 23.2m, 탄두중량은 500kg이고, 이번에 발사된 대포동 2호 미사일은 32m 전장에 탄두 중량이 1천kg입니다.

대포동 2호는 그러나 이런 위협적인 능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시험발사 후 불과 35초 만에 추락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엔진 결함 등 기술력 부족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발사가 국제적인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이라면 충분한 효과를 얻었다는 판단 아래 의도적인 실패를 유도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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