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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외교관 아들이 마약 밀반입 '덜미'

<8뉴스>

<앵커> 

현직 외교관의 아들이 마약을 몰래 들여와 팔아오다 붙잡혔습니다. 외교관 가족이란 신분 덕에 세관 검색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4일 인천 국제공항.

경찰이 입국하던 24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현직 외교관의 아들.

경찰은 김 씨의 짐과 옷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경찰이 김씨로부터 압수한 엑스터시입니다.

복용한 뒤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면 환각상태에 빠진다고 해 '도리도리'로 잘 알려진 마약입니다.

김 씨가 밀반입한 엑스터시는 3백 정.

김 씨는 이처럼 담뱃갑에 엑스터시 150알씩을 넣어 두 차례에 걸쳐 국내로 몰래 들여왔습니다.

김 씨는 캐나다에서 이 약들을 30만원에 산 뒤 국내에서 1천5백만원에 팔았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나 외국을 오갔지만 외교관 자녀라는 신분 때문에 세관 검색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세관측은 적발에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천공항 세관 직원 : 100명 중에 3명, 4명 정도를 랜덤 체크(무작위로 검사)를 하죠. 누구라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김 씨 등으로부터 약을 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20여 명은 의사와 대학강사, 유학생 등이었습니다.

이들은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홍대 앞 클럽과 강남 일대 나이트클럽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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