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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의 기적'…이탈리아, 독일 꺾고 결승행

<8뉴스>

<앵커>

독일 월드컵 4강전 첫 경기 독일과 이탈리아의 대결은 연장 후반 마지막 1분에 운명이 갈렸습니다. 120분의 혈투에서 기적같은 막판 승리를  일구고 결승에 진출한 팀은 이탈리아였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전은 이탈리아의 우세, 후반전은 독일의 주도권 장악.

그렇지만 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습니다.

연장전에 접어들면서 이탈리아는 공격수 2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하지만 질라르디노와 잠브로타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맞고 튕기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골대를 맞히면 진다는 이른바 골대 징크스가 떠오를만도 했지만 아주리 군단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승부차기를 예상한 연장 후반 14분, 공격에 깊숙하게 가담한 수비수 그로소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쪽 골대를 향해 기가 막힌 왼발슛을 날렸습니다.

슛은 골이 될 수 있는 유일한 틈으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1분 뒤, 이탈리아는 다급해진 독일 수비를 다시 한 번 흔들었습니다.

델 피에로의 쐐기골.

전차군단 독일이 무너졌습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무대 독일전 불패신화를 이어가며 결승에 안착했습니다.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 경기를 전체적으로 지배한 우리 팀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르트문트 불패신화를 믿었던 독일 선수들은 1분을 버티지 못해 홈팬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클린스만/독일 대표팀 감독 : 졌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놀라운 것이었으며 온 나라가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70년, 82년, 94년에 이어 12년 주기로 결승에 오르는 묘한 전통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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