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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행위 낙인 억울" 모범 재소자 자살

독방 수감 징계 받아…법무부 조사 착수

<앵커>

성추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 재소자 사건이 지난 번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여주 교도소의 한 모범수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범수로 7년째 복역하며 올해 방송 통신대에까지 합격한 51살 김 모씨.

하지만, 김씨는 그제(2일) 새벽 여주 교도소 감방 창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말 치러진 기말 고사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7일째 독방에 수감돼오던 중이었습니다. 

모범수 신분도 박탈당한 김씨는 원래 있던 군산 교도소로 다시 이감되기 직전이었습니다.

김씨는 가족들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한 교화사에게 억울하게 부정 행위자로 몰리는 바람에 가출소의 꿈마저 접게 돼 남은 생의 의욕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죽음으로 결백을 밝힐 것이니 누명을 벗겨달라는 부탁도 했습니다. 

[유족 : 우리나라 교도행정이 이렇게 엉망인걸 몸소 알게 됐고, 이런 일들은 재발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주 교도소 측은 김씨가 부정행위에 사용한 종이를 현장에서 확보했다며, 적법 절차에 따라 징계를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법무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조사관들을 교도소로 급파해 가혹 행위나 인권 유린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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