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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의 기적' 이탈리아, 독일 격파…결승행

리피 감독 변화무쌍한 용별술…승리 이끌어

<앵커>

두 팀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연장까지 가는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자세한 경기 내용, 주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 초반 이탈리아의 공격축구 변신은 독일을 괴롭혔습니다.

이탈리아는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따낸 뒤 전 선수가 독일 골문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논스톱 패스와 빠른 돌파는 위협적이었습니다.

이탈리아가 짧고 정교한 패스로 전방위 공격을 펼쳤다면, 독일은 키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한 선굵은 기습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발락-포돌스키-클로제의 발에서 만들어 진 몇차례 득점기회는 이탈리아의 공세를 늦추는 진정제 역할을 했습니다.

초반 주도권을 내줬던 독일도 서서히 이탈리아와 대등하게 맞섰습니다.

후반들면서 독일의 공세는 강화됐고, 지친 이탈리아는 조금씩 수비쪽에 비중을 뒀습니다.

하지만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습니다.

연장승부에 접어 들면서 이탈리아는 공격수 두 명을 추가 투입해 승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질르디노와 잠브로타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튕기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그리고 연장 후반 14분.

기적같은 결승골이 터졌습니다.

이탈리아의 피를로가 공을 몰다가 내준 공을 그로소가 절묘하게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이 총공세에 나서는 사이 이탈리아가 역습에 나서 1분만에 다시 추가골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2대0 승리.

이탈리아의 리피 감독은 숨막히는 혈투를 변화무쌍한 작전으로 마무리짓고 정상을 향해 성큼 다가섰습니다.

개최국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8강 연장전에 이어 또 한 번의 연장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눈물 속에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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