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3 개각 둘러싸고 역풍맞은 '사전 회동'

우상호 대변인, 대화내용 공개하며 해명

<8뉴스>

<앵커>

김병준 교육부총리 임명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속앓이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사전에 조율한 것 아니냐는 정황이 제기되면서 여당이 어수선했습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회동이 있기 전날인 지난달 28일, 김근태 의장이 비공개로 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병완 비서실장만 배석한 자리였습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내에선 개각과 관련해 두 사람간에 사전협의가 있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겠다는 결론을 김 의장이 주도해 이끌어낸 것도 이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당 대변인이 두 사람의 대화내용까지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만찬에서도 개각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 전날 의장과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대변인이 얘기한 대로요. 그때 상황이 그런 걸(개각) 얘기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어요.]

대변인이 얘기한 그대로야 하지만 당 지도부 사이에서 조차 이번 개각과 관련한 인식 차이가 커서 향후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한길 원내대표는, 김병준 부총리 기용에 항의하는 의원들의 전화가 빗발치는데 이 정도로 수습이 되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감추지 않고 있는 소속 의원들을 어떻게 다독일 것인가, 김근태 의장의 지도력이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