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지하철 탈선…34명 사망

<앵커>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에서 지하철 열차가 탈선해 3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3일)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헤수스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2량이 궤도에서 이탈한 뒤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3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시신 수색 작업이 지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호세 안토니오 부노즈/ 부상자 : 내가 탔던 열차가 전복됐다. 사람들이 쓰러지고 전부 암흑상태였다.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과속으로 달리던 열차의 바퀴 하나가 커브길에서 파열됐고, 이에 따라 열차 2량이 궤도에서 이탈한 후 뒤집힌 것이 사고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 관리들은 지난 2004년 마드리드 참사와 같은 테러 공격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오는 8일부터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세계가족회의'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참석하는 일정을 앞두고 가톨릭 순례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희생자 숫자가 더 늘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