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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공사장 붕괴…무리한 공사가 원인

<앵커>

초등학교 운동장에 공영주차장을 만들고 있었는데, 이 공사현장에서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낮시간이 아닌 밤 9시에 무너져 내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부산에서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영주차장 공사현장의 상판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철골 지지대는 상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꺼져 버렸고, 거푸집의 시멘트는 물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건설중인 지하주차장이 갑자기 무너진 것은 어젯(3일)밤 9시 반쯤.

레미콘 타설작업을 마친 길이 30미터, 높이 10미터의 골재구조물이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평소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곳이지만, 늦은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공기에 쫓겨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것이 원인입니다.

[공사현장 직원 : 당초 (주차장이) 50면에서 70면으로 바뀌면서 공기가 늦어졌다.]

공사를 반대해왔던 주민들은 한밤중에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주민들은 평소 주차난에 시달리는 인근의 대형 종합병원이,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하다 사고가 났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주민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백병원의 편익을 봐주기 위한 것이다.]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2차 붕괴마저 우려돼,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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