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양부가 남해안 배타적 경제수역에 대규모 골재 채취 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졸속한 환경 영향 평가와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어민과 시민단체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남에서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밑바닥에서 뽑아 올린 모래들이 배 위에 쏟아집니다.
파이프가 바다를 헤집은 탓에 채취선 주변 바다가 뿌옇게 변했습니다.
부양사로 인한 어장 피해와 어류의 서식지 파괴가 우려되지만 바다 골재 채취는 지난 6년간 통영 남단 해역에서 계속돼 왔습니다.
그런데 해양부는 신항 등 국책사업에 안정적인 골재 공급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남해안 배타적 경제수역 내 대규모 골재 채취 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기존 바닷모래 채취로 출어가 반 이상 줄었는데도 정부가 제대로 된 피해조사는 하지 않고 골재만 채취하려 한다고 주장합니다.
[조용재/통영욕지 모래채취 반대위원장 : 그것은 우리 어민을 두 번 죽이는 결과가 되는 겁니다. 이미 신항만 공사 골재 채취로 인해서 한 번 피해를 보고 있는데 골재 채취 단지 지정을 한다는 것은...]
환경단체들은 해양부가 골재 수요조차 파악하지 않고 공급 계획부터 세우는 밀어붙이기식 개발 행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일식/통영·거제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일단 확보부터 해놓고 그 다음에 어떻게 쓸 것인지 생각을 하자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거든요. 수요가 어디인지 일단 쓸 데부터 생각을 해 놓고 그 다음에 그 수요량을 어떻게 공급을 할 것이냐.이렇게 가야 하는데 반대로 가고 있다는 거예요.]
해양부는 골재 채취 단지 지정 계획을 재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민과의 협의를 위한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정부의 후속 조치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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