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의 요금 할인제 폐지는 일단 시행 첫 주 극장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기간에 개봉한 '수퍼맨 리턴즈'는 첫 주 전국관객 100만명을 거뜬히 넘겼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통사의 요금 할인제 폐지가 극장가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체인 CGV와 롯데시네마가 3일 오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첫째 주말인 1~2일 극장가를 찾은 관객수는 전주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은 이통사 할인제가 폐지된 날인 동시에 스크린쿼터 역시 축소 시행된 날이다.
CGV는 "오전까지만 해도 전주 대비 관객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오히려 전주 대비 관객수가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토요일이었던 6월24일 새벽 월드컵 스위스전이 열렸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CGV는 "24일 오전 4시 이 경기를 관람하느라 잠을 설친 많은 관객들이 이날에는 극장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년도 같은 기간을 비교해도 관객수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CGV는 "7월 첫주 관객수는 2005년 동기간 관객수와 같다. 작년 이 기간에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배트맨 리턴즈' 등의 블록버스터가 상영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워낙 변수가 많아 첫 주 데이터만 갖고 이통사 할인 요금제의 영향을 분석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롯데 시네마 역시 "전 주인 6월 마지막 주 대비 관객수가 25% 늘어났다"면서 "지난 주에는 월드컵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6월28일 개봉한 '수퍼맨 리턴즈'는 1~2일 서울 104개 스크린에서 25만 1천 300명을 모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9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행진을 이어나갔다.
개봉 첫주 전국적으로는 350개 스크린에서 118만 5천 800명을 모았다.
와중에 송윤아 주연의 공포영화 '아랑'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수퍼맨 리턴즈'와 같은 날 개봉한 '아랑'은 서울 42개 스크린에서 5만 9천 400명이 들었고, 첫 주 전국 누계는 전국 232개 스크린, 42만 1천 500명을 기록했다.
'아랑'은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성으로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오랜만에 한국 공포영화 히트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개봉 3주차로 접어든 유하 감독의 '비열한 거리'는 주말 서울에서 5만 8천명(56개 스크린)이 관람해 3위를 차지했다.
개봉 3주차 전국 누계 168만명(265개 스크린).
4위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
같은 기간 서울 51개 스크린에서 4만 6천명이 찾았으며, 개봉 3주차 전국 누계는 195만 3천 100명(215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준 '아치와 씨팍'은 주말 서울에서 2만 880명(31개 스크린)을 모았다.
개봉 첫 주 전국 누계는 7만 6천 823명(137개 스크린).
완성도와 오락성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등급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조시 하트넷 주연의 '럭키넘버슬레븐' 서울 26개 스크린에서 1만 8천 800명이 들었고, 개봉 2주차 전국적으로는 30만 8천 200명(130개 스크린)이 관람했다.
개봉 2주차의 '강적'은 서울 42개 스크린에서 1만 2천 630명이 관람했다.
2일까지 전국 누계는 32만 7천 801명(200개 스크린).
한편 2일까지 '포세이돈'은 전국 243만 4천 600명, '착신아리 파이널'은 전국 26만명, '헷지'는 전국 88만명을 각각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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