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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 에이즈' 극성

원인 모를 황화현상...5년째 '속수무책'

<8뉴스>

<앵커>

우리에게 흔히 '아카시아'라고 알려진 아까시 잎이 누렇게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 산림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야산.

녹음이 우거져야 할 아까시 나무가 누렇게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잎과 나무가 말라죽는 아까시 황화현상입니다.

잎을 펴봤습니다.

돌돌 말린 잎속에서 애벌레와 번데기가 나옵니다.

아까시 잎혹파리입니다.

학계에서는 아까시 잎혹파리를 황화현상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혹파리가 활동하면서 잎을 병들게 하고, 잎이 없는 나무는 광합성을 못하게 돼 결국 죽게 된다는 겁니다.

[이경준/서울대 농업생명과학 교수 : 전형적인 질소 결핍 현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질소 부족이 지상부에 전달해서 잎이 노랗게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림 당국은 단지 노화현상일 뿐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성주한/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 아까시 나무의 수명은 30년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30년 이상 되면 생리적으로 쇠약해진 상태라 황화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학계와 산림 당국의 원인 분석이 분분하다보니 대책이 나올 리 없습니다.

아까시나무는 지난 60~70년대 산림 녹화사업으로 외국에서 들여와 우리나라 전역에 퍼지게 됐습니다.

경제 수목으로 쓰이지 못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지만, 양봉 농가에서는 중요한 꽃나무로 꿀원을 공급해왔습니다.

벌써 5년째 계속되는 아까시 황화현상, '아까시 에이즈'로 불리며 우리 산야를 좀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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