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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여군무원, 사랑의 바느질 봉사

6년동안 병사들 군복 무료 수선

마음씨 좋은 누나처럼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병사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여성 군무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야전정비대대 장구반에서 6년 동안 병사들의 군복을 무료로 수선해오고 있는 권순정(34)씨가 그 주인공이다.

권씨는 고공비행을 하는 전투 조종사들의 피가 중력에 의해 하체로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비행보조장비 G-슈트나 낙하산 같은 항공장구를 정비하고 있다.

그런 권씨가 병사들에게 '사랑의 바느질'을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

군복바지의 지퍼가 고장나도 마땅히 고칠 곳이 없어 곤란해하던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폐정비복의 지퍼를 활용해 무료 수선을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폐정비복의 지퍼가 소진될 때까지만 수선을 해줄 생각이었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수선용 지퍼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병사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지퍼 등 수선에 필요한 물품을 계속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6년이 지난 지금은 단순히 지퍼 교환 뿐 아니라 헤지거나 찢어진 군복은 물론, 몸에 맞지 않는 군복의 기장이나 품을 줄이거나 늘려주는 일까지 하고 있다.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매일 10여벌씩 군복을 수선해왔고 이렇게 권씨의 손을 거쳐간 군복만 대략 5천벌을 넘는다.

무료로 수선을 해주면서도 얼굴에는 늘 웃음을 잃지 않아 권씨는 부대에서 '미소천사'라는 기분좋은 별명도 얻었다.

그는 또 장병들의 환한 얼굴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 수준급 사진 작가로 타부대 장병들을 포함해 회원수가 200명이 넘는 사진 동아리 '빛 그림'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그는 공군창작전 사진부문에서 2003년부터 3년 연속 입상한 것은 물론, 올해 열린 제10회 전국 바다사진전에서 해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씨는 "작은 봉사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큰 기쁨"이라며 "10년 후쯤 미소를 주제로 사진집을 출판하고 전시회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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