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렬한 팬이라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부시 대통령이 뜻깊은 선물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연일 깊은 우정을 과시하는 두 정상의 모습에 지나친 미·일 유착에 대한 우려도 커져 갑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노 타이에 소매를 걷어붙인 두 정상이 오랜 친구처럼 나란히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로 들어갑니다.
부시 대통령이 퇴임을 얼마 남기지 않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주는 작별 선물입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총리는 엘비스 노래를 참 잘 부릅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 때 의전상 결례와 마찰이 잇따랐던 것과는 정반대 분위기입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이번 방문은 내가 고이즈미 총리를 개인적으로 좋아할 뿐 아니라 두 나라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의 미국 치켜세우기도 민망할 만큼 노골적입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 엘비스의 말을 빌자면, 나는 당신을 원하고, 필요로 하고, 사랑합니다.]
이런 밀월을 두고 미국과 일본이 지나치게 유착하면서 한국 등 다른 전통 우방들을 소홀히 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우정외교에서 애정외교로까지 발전한 미·일 관계가 결국 중국의 경계심을 높여서 동북아에 긴장을 조성할 거라고 우려합니다.
부시를 원하고 사랑한다는 고이즈미의 말을 그저 우스개로만 듣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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