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여중생이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4층 교실에서 투신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 했던 이유는 다름아닌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 때문이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낮 11시반쯤 서울 여의도의 한 중학교.
2학년 13살 안모양이 4층 교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다행히 나뭇가지에 걸려 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안 양은 사립 초등학교를 나오고 외국 생활을 했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신 학생 학부모 : 학교에서 터져서 알고 있는 일이에요. 때린 애 엄마 불러서 시말서를 받고... 그런 일이 예전에 있었으니까.]
두 달 전에는 같은 반 친구에게 심하게 맞았지만 학교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주장합니다.
[담임 교사 : 사소한 말 다툼 같은 것은 있었어요. 몸싸움으로 연결되고 그런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학교 측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학부모는 학교와 친구들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