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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씨 어머니 "북한 말은 못 믿겠다"

<8뉴스>

<앵커>

김영남 씨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일본 측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이번 상봉을 통해서 납치문제를 종결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남 씨 입에 쏠린 일본인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일본 방송들이 일제히 회견 내용을 생중계했습니다. 

하지만 메구미가 자살했고, 유골도 진짜라고 강조하는 등 기존의 북측 주장과 다르지 않자 피해자 가족들은 예상했던 대로라는 반응입니다.

[요코다 사키에/메구미 모친 : 북한이 하는 얘기는 모두 못 믿겠습니다.]

[시게무라/와세다대 교수 : 일본의 납치 문제를 억누르고, 그 실정을 한국인들이 알지 못하도록 하려고(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실을 말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이뤄진 기자회견으로 일본을 납득시키기는 커녕 여러 가지 모순점만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베/일본 관방장관 : (회견에서 드러난) 모순점들을 근거로 북한을 계속 추궁해 진상규명을 하겠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김영남씨로부터 직접 상황을 청취할 기회를 마련하도록 북측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베 장관은 그러나, 납치 피해자들이 살아있다는 전제가 아니면 북일 추가 협상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오히려 이번 상봉을 계기로 북한이 납치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악용하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 경제 제재 등 대북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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