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러나 28년 만에 만난 모자 간의 정은 오늘(29일)도 넘쳤습니다. 김씨는 어머니 최계월 씨의 뒤늦은 팔순상이 차려졌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남씨 가 어머니에게 드린 팔순상에는 잉어와 각종 과일 등이 푸짐하게 차려졌습니다.
[김영남 씨 : 이번에 어머니 못차려 드린 60돌,70돌을 다 함께 80돌 생일을 준비했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28년 만에 만난 막내 아들이 마련한 생일상 앞에서 어머니 최계월 씨는 금세 눈시울이 불거집니다.
며느리 박춘화 씨가 북한산 백로술을 따르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김 씨는 90년된 산삼을 선물로 건넸습니다.
[김영남 씨 : 이거죠, 어머니 건강하시라고 내가 마련한 산삼인데 90년짜리야. 어머니 잡수시고 오래오래 사셔야 해.]
김 씨는 못다한 효도를 한꺼번에 하기라도 하려는 듯 연신 선물을 안겼고 손녀 은경 양과 손자 철봉 군은 팔순 선물로 도자기 세트를 드렸습니다.
[김영남 씨 : 엄마, 이거 도자기 세트 밥그릇이야. 고려 청자로 만든 것인데...]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의 모습에 북한 손녀 은영 씨도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고교생 때 떠나보낸 아들, 이젠 팔순 어머니가 기대고 의지할 만큼 커졌습니다.
[김영남 씨 : 내가 못해드렸던 것 이제 마음이라도 좀 가볍게 하려고 해, 걱정 많이 했지.]
[최계월 씨 :아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