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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입북? 김영남 씨 '석연치 않은 해명'

<8뉴스>

<앵커>

김영남 씨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들, 사실 예상했던 대로입니다. 납치도 아니고 자진입북도 아닌 사고에 의한 돌발입국이란건데 이건 말이 안되죠?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남 씨의 입을 통한 북한의 주장은 한마디로 김영남 씨는 납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영남 씨 : 그 누구에 의한 납치도 아니고 자진월북도 아닌, 대결시대에 우연적으로 일어난 돌발적인 입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문점이 여전히 남습니다.

먼저 우리 수사기관의 발표와 큰 차이가 납니다.

안기부는 지난 97년 고영복 교수 간첩사건을 발표하면서 김영남 씨의 피랍 사실을 공식으로 밝혔습니다.

[안기부 수사결과 발표(1997년) :작전부 소속 공작원 3명이... 8월 5일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김영남을 납치한 것으로 확인됐고...]

김 씨 납치 사실은 납치에 직접 가담한 북한 공작원 김광현을 지난 80년 체포하면서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으로, 김영남 씨가 돌발 입북했다면, 비슷한 시기 전남과 전북의 해수욕장에서 사라진 다른 고교생 4명도 모두 돌발 입북했느냐는 것입니다.

또 가족들과 떨어지게 된 김영남 씨가 대학공부를 무료로 시켜준다는 말 등을 듣고, 선뜻 북한에 남기로 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설사 김영남 씨 말을 그대로 수용하더라도 사리분별이 모자란 17살의 고등학생을 무단으로 데려간 것은 납치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해명을 통해 납북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변하려 한다면 남북 관계에 장애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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