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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 사칭 100억원대 고객돈 사기

<8뉴스>

<앵커>

투자상담사를 사칭한 가짜 증권사 직원이  1백억 원에 달하는 고객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증권사 안에 버젓이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1년 반 동안이나 투자상담사 행세를 해왔는데 증권사는 까맣게 몰랐다고 합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37살 박 모씨는 지난 3월 회사 근처의 증권지점을 찾았습니다.

VIP고객실에서 투자상담사를 자처하는 37살 이 모씨를 만나 8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지난 23일 만기가 됐는데 돈은 입금되지 않았고 이 씨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피해자는 12명, 피해액은 1백억 원에 달합니다.

증권사 직인을 위조해 투자약정서에 찍고 증권사 마크가 있는 명함까지 사용해 고객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박 모씨/피해자 : 비서까지 두고 설명을 하고, 도장까지 찍어주기 때문에 본인이 아니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어요. 직원이 아닐 수가 없어요.]

이 씨가 사용했던 공간은 증권사에 자주 들리는 고객들이 상담을 하거나 인터넷 거래를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씨는 이 공간을 1년 반 동안 개인 사무실처럼 쓰면서 비서까지 두고 있었는데도 증권사 측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증권사 직원 : 사이버 룸에서 사이버 주식거래하는 사람이에요. 크게 문제가 발생하고 그런 사항은 아니었으니까...]

경찰은 이 씨를 지명수배하고 증권사 직원들과의 공모 여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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