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지루하게 이어지는 장맛비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전국적인 비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내리고는 있지만 비가 바로 그친 뒤에는 무더위까지 이어지고 있어 더욱 장마철을 실감하기 어려운데요.
오늘은 남부내륙의 기온이 대부분 30도를 크게 웃돌면서 이대로 장마가 끝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남원과 순천지방의 기온이 33.7도까지 치솟았고 합천 33.5도, 포항 33.4도, 대구 33.1도, 전주도 33도를 기록했습니다. 또 강릉 30.7도, 보은 31도 등 충청과 동해안의 기온도 대부분 30도를 넘어섰고 서울은 27.7도를 기록했습니다.
" 장마전선 다시 북상 "
하지만 반짝 무더위의 고비는 오늘입니다. 목요일인 내일(29일)은 제주도 남쪽해상까지 내려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비가 제일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지방은 호남지방입니다.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호남지방에 이어 중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영남지방은 밤늦게부터 장맛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금요일(30일) 많은 비 내릴 가능성 높아 "
본격적인 비가 시작되는 시기는 금요일인 모레입니다. 발달한 비구름이 중부는 물론 남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데요. 특히 이번 비는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온이 높게 올라가면서 열이 많이 쌓여 작은 충격에도 급격하게 비구름이 발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수증기의 공급도 충분해 여러가지로 걱정이 앞섭니다.
" 집중호우, 앞으로가 문제 "
사실 올 장마는 지금까지 순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물론 장대비가 아주 내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한 두 시간내로 약해져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었고 전국적인 강우량 분포도 고른 편이어서 효자장마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씩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름철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세지면 한반도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자주 유입이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대기층이 몹시 불안정해면서 호우 구름의 발달을 촉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장마가 끝난다고 해서 해소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대기불안정의 정도가 심해질 수도 있는 만큼 여름이 완전히 물러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의 장마만 보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주변에 피해 가능성이 큰 곳이 없는 지 미리 살펴보는 지혜가 절실한 때입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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