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추진을 위해, 정부가 개최한 공청회가 또다시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어제 공청회는 1차 협상결과를 설명하고, 2차 협상에 앞서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위해서 만든 자리였는데요,
시작하자 마자 시민단체와 농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김종훈 수석대표가 개회사를 시작하자 마자 농민과 영화인 단체 등 한미 FTA 저지 운동본부 회원들이, 공청회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단상을 점거했습니다.
정부가 공청회 발표자를 FTA찬성론자 일색으로 선정하고, 협상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1차 한미 협상 통합협정문 내용을 모르고서는 제대로 된 의견수렴이 이뤄 질 수 없다며 협정문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또 2차 협상 계획도 밝혀 줄 것을 공청회 전제로 내걸었는데요.
밀고 당기는 실랑이 끝에 정회가 선포됐고 오전 공청회는 무산됐습니다.
오후 들어 공청회가 속개 됐는데요.
김종훈 수석대표가 통합 협정문 공개는 외교상의 문제기 때문에 공개 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운동본부 측이 이를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맞서, 오후 공청회도 결국 제대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 열렸던 공청회도 30분만에 무산된 적이 있기 때문에 공청회를 통해서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정부 생각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차 협상은 다음달 10일부터 닷새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1차 협상과는 달리 정부가 농민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마하지 못하면 협상자체가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까지 온 것은 정부와 시민단체 양쪽 모두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공청회는 대통령 훈령에 정한 FTA 절차에 따라서 협상전에 열리게 돼있지만 협상에 임박해 개최하고, 찬.반 양론을 공정하게 다루지 못한 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반대단체도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은데요,
의견개진이 아니라 위협적인 폭언으로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논의 자체를 막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농민단체와 시민단체들은 다음달 광화문에서 '한-미 FTA저지 범국민 대회'를 연다는 계획인데요.
FTA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의 강력한 반대가 협상에서 일정부분 유리하게 작용할 때도 가끔 있습니다만, 물밑대화조차 없는 극한 갈등은, 결국 협상에서 상대편에게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양쪽이 모두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로 하루만에 급락
다우지수 10,924.74(-120.54,-1.09%)
나스닥 2,100.25(-33.41, -1.57%)
S&P 500 1,239.19(-11.37,-0.91%)
뉴욕증시가 다시 금리인상 공포에 휩싸이며 상승 하루만에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세자릿수 120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1.5% 넘게 하락했습니다.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하루 앞두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오히려 악재가 됐습니다.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했습니다.
또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어제 발표에 이어 오늘 발표된 기존주택 판매는 예상보다 감소폭이 작았습니다.
이에 따라 모레 발표될 미국의 금리인상폭이 0.5%포인트로 확대되거나 이번에 0.25%포인트 금리를 올린 뒤에 추가로 인상할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2센트 오른 71.92달러에 마감해 닷새 연속 올랐습니다.
장중에는 2주 만에 배럴당 72달러를 돌파해 가뜩이나 인플레 걱정에 시달리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휘발유 소비가 많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충분치 않다는 인식이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국내증시]
외국인 돌아올까?
코스피 지수 1,247.54p(+9.49p/+0.77%)
코스닥 지수 566.22p(+5.30p/+0.94%)
원달러 환율 958.80 (- 0.70)
국고채3년물 5.04 (+0.01)
외국인투자자들이 15거래일간 지속돼온 '팔자' 공세를 조만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장 금융주를 중심으로 15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했으나 오후들어 전기전자주에 대한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서 결국 440억원 가량의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순매도액이 500억원을 밑돌아 매도 강도가 종전에 비해 한층 약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분명 한풀 꺾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4월25일 이후 7조9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해 이미 시장 악재를 충분히 반영해 팔 만큼 팔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각종 악재도 충분히 소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된다면 수급이 뚜렷히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러나 오는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오늘 미국증시가 급락함에 따라서 우리증시도 적어도 오늘은 좋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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