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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환호에 가려진 아동 노동자들의 '눈물'

하루종일 축구공 2개 꿰매고 1천원도 못받아

<8뉴스>

<앵커>

다른 여러 물건들처럼 축구공도 수제품을 훨씬 고급으로 치는데요. 지금 월드컵에서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그 고급 축구공 뒤에는 어린 노동자들의 눈물이 숨겨져 있다고 인권단체에서 문제를 제기 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10살도 채 안 된 인도 어린이가 축구공을 만들고 있습니다.

손으로 가죽 조각을 일일이 꿰매 연결하다보니 고사리손은 성한 데가 없습니다.

[아크람/아동 노동자 : 손을 바늘에 찔렸고 칼에 손가락이 절단되기도 했어요.]

완성된 축구공은 우리돈으로 10만원이 넘습니다.

그렇지만 직접 만든 어린이들에게는 1천원도 안되는 돈이 주어집니다.

[하스나인/아동 노동자 : 하루에 한 사람이 축구공 2개를 만드는데 하나에 6센트 정도 받아요.]

아동학대라는 지적이 일자 FIFA, 즉 국제축구연맹이나 거대 스포츠용품 제조업체들은 문제 없는 공장에서 축구공을 남품받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축구공들은 하청에 재하청을 거쳐 결국은 저임금의 아시아 어린이들 손을 거치게 됩니다.

[사티라티/인도 아동노동 반대운동 위원장 : 축구공이 아동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지 아닌지를 보증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따라서 월드컵 축구 환호 뒤편엔 열악한 환경에서 바늘에 손을 찔려가며 고통받는 아시아 아동 노동자들의 눈물이 배어있다고 주장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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