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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파문, 대책 없이 '허둥지둥'

CJ 푸드시스템, 병원·공공기관 등에 여전히 급식

<8뉴스>

<앵커>

식중독 사태와 관련해 CJ측의 집단 급식을 전면 중단시키겠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는 여전히 급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공공기관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발생부터 대책마련까지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집단 식중독 파문.

먼저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에서 식중독 사태가 터지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CJ푸드시스템이 단체급식을 맡고 있는 인천 환경연구단지에서도 직원 46명이 점심 식사 뒤 식중독 증세를 보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직원들은 오늘(26일)도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윤이/국립환경과학원 직원 : 불편하긴 하죠.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고...]

그러나 CJ 푸드시스템은 오늘도 30여 개 공공기관에 대한 급식을 계속했습니다. 

[OO 구청 총무과 직원/CJ 푸드 급식 중 : 영업 허가가 취소됐을 경우에는 해지할 수 있는
조건이 돼요. 그때는 우리가 조건에 맞으면 해지 해야죠.]

전국 75개 병원에 대한 급식도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환자들은 CJ 급식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CJ 푸드 급식 병원 : 불안하지. (CJ 푸드라는 거) 안 들은 것만 못하지. 여기서 그런 말 아무도 안 하던데...]

정부는 지난 22일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마친 뒤 모든 CJ 급식을 중단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창진/식품의약품 안전청장 : 식품위생법 규정에 의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생각합니다. 병원이나 직장 급식소도 다 잠정중단입니다.]

하지만 CJ측은 정부로부터 전면 중단 조치를 받은바 없다고 주장합니다. 

[CJ 관계자 : 서울시에 있는 40개 학교와 인천에 있는 학교에 대해서 중단 조치를 내리는 거고 전체적으로는 없었죠.]

환자 발생 열흘이 넘었지만 원인규명부터 대책마련까지 제대로 되는 것은 하나 없고 불안감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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